-
【서울=더데일리】게임업체가 신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아이온 열풍'을 몰고 왔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는 게임이 이제야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는 그동안 사행성과 폭력성을 조장하는 '질 나쁜 콘텐츠' 취급을 받던 게임이 진정한 산업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러한 호황에 도취되기 보다는 재빨리 더 나은 성장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닌텐도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에 비하면 아직 한국은 절름발이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임업체, 올해 1분기 실적 '대박' 게임업체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화제다. 다른 산업군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성장률을 보이는 등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기때문.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34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4%, 128.3%, 315.4% 증가한 수치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증가로 전기 대비 20.8%,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NHN의 검색부문과 광고부문이 경기 침체 탓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과정에서도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83억원, 매출액 163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3%, 144.8%, 161.5% 증가한 것으로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2% 증가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넥슨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50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70%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계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을 때" 입 모아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가 훨훨 날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경기가 불황이기 때문에 게임 산업이 호황이라는 분석이 있다. 적은 돈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높아지는 실업률도 게임 호황에 한 몫 톡톡히 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미니스커트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듯이 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도 설득력 있는 속설"이라며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은 불황에 강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기호황이 도래한다면 게임 산업은 침체일로를 맞게 될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렇지는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내공'을 쌓아왔던 게임 산업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백순흠 공주영상대학 교수는 "게임의 경우 경기의 좋고 나쁨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고 이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미는 물론이고 교육에까지 게임이 진출하는 등 이미 현대인들에 없어서는 안 될 분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은 게임호황의 한가지 이유일 뿐"이라며 "지난 10여년 간 축적된 게임성이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보는 부분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게임주의 '고PER'에 대해서도 이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로 주가가 수익에 비해 얼마만큼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척도다. 엔씨소프트의 PER은 11일 현재 109.67이다. 이는 주가가 주당순이익에 비해 110배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로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게임주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고PER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의 2배인데다 성장률도 높은 중국시장에서 기반을 잡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PER에 대한 부담은 적다"고 말했다. ◇"전 연령층을 아울러야" 지적도 그러나 이 같은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불황기 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될 뿐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게임업체 닌텐도와 비교해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일본 닌텐도는 2008사업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에 매출액 1조8386억엔(한화 약 23조5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을 넘긴 한국 업체는 한 군데도 없었다. 이에 게임업체로서 닌텐도가 가진 정체성을 배워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닌텐도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게임기 개발로 유명한 업체다. 백순흠 공주영상대학 교수는 "앞으로는 노인을 위한 게임, 여성을 위한 게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산업이니만큼 그 위험성을 분산해야 한다"며 "전 연령층을 고려한 라인업 확충을 통해 불황에도 이겨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521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78
- 동영상동영상
-
-
2519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66
- 동영상동영상
-
-
2517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241
- 동영상동영상
-
-
2515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16
- 동영상동영상
-
-
2513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089
- 동영상동영상
-
-
2511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00
- 동영상동영상
-
-
2509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09
- 동영상동영상
-
-
2507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07
- 동영상동영상
-
-
2505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111
- 동영상동영상
-
-
2503
- 작성자
- 작성일2009-05-12
- 1091
- 동영상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