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모멘텀엔진 대표
INTERVIEW
Q1. 본인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김종문이라고 합니다. 2022년 봄 학기에 리더십과코칭 과정에 입학(21기)했습니다. 두차례 계절학기(여름, 겨울)를 포함해 1년 과정으로 과정을 마치고, 2023년 8월 졸업했습니다. 현재 리더십과 의사결정, 멘털 코칭과 관련해 프로 스포츠 구단을 비롯한 기업 자문과 교육, 칼럼 기고 등을 하고 있습니다.
Q2. MBA에서 공부하신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귀하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공부’라는 질문 속 단어가 임팩트를 주는군요. 이 말의 뜻이 무엇일까 먼저 생각해 봅니다. 의미를 짚어보는 건 리코 트레이닝과 연결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부”는 단순히 지식, 정보를 머릿속에 넣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공자가 말씀하신 공부는 지식과 함께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리코 공부가 제게 그러했습니다. 25년 여 현장에서 ‘조직의 인간’으로 나름 열심히 살았던 저는 그만큼 바닥을 드러낸 지식의 도서관을 리코 과정을 통해 다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 코칭, 심리학, 행동과학에 이르기까지 두루 읽고 생각하며, 그동안 제 경험들이 구루(guru)들과 결합하는 사이다 같은 지적 자극을 느껴 보기도 했습니다. 제 나름의 전문성을 정리하는 책을 쓰고 싶다는 도전의식도 생겼습니다.
제게 리코(“리더십과코칭”을 부르는 애칭입니다)가 준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성찰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겁니다. 성찰은 깊이 있게 나를 들여다 보는 기회를 발견하게 해 주며, 한번의 경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과정, 삶의 방법론으로 작동하게 됐습니다. 리코 이전의 저는 스스로를 긴장시키는 방식으로 살아 왔습니다. 상처 난 내 감정을 위로할 줄도 몰랐습니다. 감정과 생각의 저편, 더 깊은 곳에 자리잡은 두려움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던 것이 과거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제게 그랬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했을까요. 이젠 내면의 저로부터 떨어져 볼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리코의 좋은 질문 공부와 함께하며 지지해 준 좋은 선후배 코치님들 덕분입니다.
좋은 질문에 대해서도 드리고 싶은 말이 많은데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제가 “리코에서 말을 새로 배웠다”고 하면 믿으실까요. 15년 동안 취재기자(중앙일보)를 한 저는 ‘질문이 별거야’라고 만만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코칭 실습 때 교수님과 선배 코치님으로부터 ‘닫힌 질문입니다.’, ‘유도 질문인데요.’, ‘기다리고 성찰의 스페이스를 주세요.’ 같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왜 일까요?
과거 저의 질문은 빠르게 효과적으로 답을 찾고 끌어내는데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훈련된 것이죠. 그러나 상대의 내면을 탐색하는데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내어주지 않았더라구요. 평소 ‘조금만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낸다.’, ‘다른 사람 상담을 잘 해 준다.’는 분들이 계시면 저는 코칭 대화법도 공부해 보라고 제안하곤 합니다. 더 좋은 질문과 대화를 하게 될 거라고요.
저는 이제 대기권을 벗어나 더 큰 우주로 나가는 인생의 3단 로켓을 막 분리시켰습니다. 1단 로켓의 뜨거운 추진력도, 2단 로켓의 쾌속 비행도 사라졌습니다. 첫번째 직업(기자), 두번째 직업(야구단 프런트)을 거치며 ‘조직의 인간’으로 살던 제가 이젠 자유롭게 새 인생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날고 있는 3단 우주선은 무게(직함, 소속 같은)도 크게 줄였고, 중력의 끌어당김(관행, 눈치보기 같은)도 벗어났기에 작은 힘으로도 하늘 위를 글라이딩합니다. 편안함은 내 안의 두려움도 이해하고, 나의 사소한 것도 축하할 줄 아는 아주 작은 루틴으로부터 만들어 집니다. 리코 덕분입니다.
Q3. 후배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요?
리코 과정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리코=다목적 댐’ 같다고 생각합니다. 선택하신 분들의 생각과 계획에 따라 도움이 되는 큰 울타리이기도 하고요. 리코는 단순한 대학원 과정 이상을 뜻합니다.
우선, 교과 과정에서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코칭과 연계된 여러 프로그램과 다양한 실습 과정이 체계적으로 제공됩니다. 혹시 ‘내가 꼭 코치가 되려는 건 아닌데’ 싶다면 국민대 MBA 프로그램 과정의 일환으로, 경영 전략과 마케팅 방법론 등의 최신 이론과 케이스를 접할 기회도 충분해요. 커리큘럼에 대해 학생 의견을 수렴해 조정하는 기능도 잘 이뤄지는 편이고요.
그렇지만 리코의 진면목은 동문 조직에서 제공하는 컨텐츠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입학하자마자 바로 앞 기수 리코 선배가 멘토로 지정돼 수강신청부터 학교 생활의 모든 걸 돕습니다. 마치 오래 전 대학 새내기 시절을 떠올리게 되죠. 전현직 기업 임원 출신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급 코치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작은 일에도 공감해 주는 관계 속에서 “뭐지, 이런 데가 있나” 싶어 처음엔 어리둥절합니다.
맞다, 이걸 먼저 말씀드려야 겠군요. 리코는 입학하는 순간 누구나 코치로 불립니다. 처음엔 어색하죠. 코칭에 대한 목적 의식 없이 들어왔더라도 코칭의 효과를 체험하고, 인정과 지지와 칭찬을 받으며 코치로서 존재감과 역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분도 코칭 역량, 방법론에 스며들게 되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결국 리코의 커리큘럼과 동문들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융합하며 전문 코치를 지향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더라구요. 그래서 코칭 업계, 코칭이 필요한 기업과 조직에는 리코의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리코의 파워가 마치 코칭계의 ‘김&장’이라고 할까요. 리코 안에서, 리코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리더십 #코칭 #MBA #자기성찰 #경력전환
Q4. 주요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 1996.12~2011.6 중앙일보 기자 (사회부 법조팀-스포츠부-전략기획실-국제부-산업부 등)
- 2011.7~2018.10 NC 다이노스 프런트 (홍보팀장-운영팀장-운영본부장 등)
- 2018.11~2021.9 NC 다이노스 단장 (ncsoft 상무)
- 2022.3~2023.8 국민대 MBA 리더십과코칭 전공 석사
- 2023.1~ 모멘텀 엔진 대표 (코칭, 강의, 저술 등)